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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務小有)

기사승인 2019.10.04  1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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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대 명예교수 배영기 박사]

法頂은 무소유(無所有)를 벗어던지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피안으로 홀연히 입적(入寂)하여 버렸습니다.

과욕을 부리지 말고 적당히 가져라는 무소유(務小有)는

무수히 들어 본 적 있어도

겨자씨만큼도 갖지 말라는 무소유(無所有)는

생전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높고 너무 깊어 숨길이 막혀 가누기가 어두웠습니다.

스님이 중생에게 할 수 있는 法門이라곤 도무지 믿기지 않아

법정이 부처의 탈을 쓴 사람인지

법정이 사람의 탈을 쓴 부처인지 분별심을 어둡게 가리웠습니다.

아! 나는 이제부터라도 너무 저물었지만 서산의

무소유(無所有)를 바라보면서

무소유(務小有)를 갈망하며 당신의 길을 묵상합니다.

法頂의 길따라 가지 못할 바엔

서초동 법정(法庭)에라도 발길을 옮겨

유죄판결이라도 받아 출소할까를 번민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악법에도 순종하였거늘

프란시스코는 용서는 천국가는 안내판이라고 하였듯이

무소유는 무죄, 유소유는 유죄는

무소유(務小有)로 조정하기로

하늘과 땅과 사람의 합의사항으로 할 수는 없을까요.

 

독도시사신문 편집국 dokdosisa@naver.com

<저작권자 © 독도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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