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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올해 첫 등교…학생들 "반갑다 친구야, 얼마만이냐"선생님들이 정문과 후문에서 체온 재

기사승인 2020.05.20  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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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BS중앙방송]

20일 아침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학교(서울고) 앞. 개학한 지 80일 만인 20일 첫 등교를 하는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하는 모양새 속에서도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다는 설렘에 밝은 표정들이었다.
서울고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 3월2일 예정했던 개학을 원격수업으로 대체한 뒤 다른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이날부터 첫 등교수업을 시행했다.
서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19)군은 학교로 들어가며 "드디어 개학해 친구들을 볼 수 있게돼 반갑다"면서도 "밥 먹을 때 빼고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을텐데, 답답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고는 이날 학교 정문과 후문에 학생들 체온 체크 등 방역 업무를 담당할 교사 20여명을 배치했다. 교사들이 앉아 있는 학교 입구 앞 책상에는 수십 장의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이 놓여 있었다.
 
후문 앞 책상에 앉아 있던 한 교사는 "혹시라도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은 학생이 오면 주려고 비치해 뒀다"면서 "아직까지 마스크를 끼지 않은 학생은 없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등교가 끝난 오전 8시께 이 교사가 마스크를 전달한 학생은 한 명이었다. 거의 모든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한 것이다.
서울고는 학교 정문과 후문에서 등교하는 모든 학생의 체온을 체크했다. 이날 모든 학생이 등교할 때까지 체온이 높아 유증상자로 분류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 학년주임 교사인 최원상씨는 "담임 교사들이 일주일 전부터 담당하고 있는 학생들의 발열 체크 등을 진행했다"면서 "유증상자로 분류된 학생은 이날 등교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온 체크에서도 유증상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3학년 학생들은 이날부터 매일 아침 등교 전 교육행정정보(NEIS) 시스템과 연계된 자가진단을 한 후 이를 제출해야 한다.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증상 외에도 메스꺼움이나 미각·후각 마비, 설사 등 증상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 기록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다고 답하면 '등교중지' 대상이 된다.
교육부와 학교 등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철저하게 하고 있지만, 이날 등교하는 학생 중 일부는 여전히 등교가 조금 이른 것 아니냐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최모(19)군은 "학교 오는 게 좋기는 하지만, 이른 감도 있는 것 같다"면서 "부모님도 오늘 내가 등교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학생들의 등교 개학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도 많다.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3만7600명이 동의했을 정도다.
 
이같은 걱정에 대비해 학교는 교실 좌석도 재배열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양새다.

학생주임 최씨는 "학교에 크기가 큰 교실이 여러 개 있다"면서 "학급 인원이 30명이 넘는 반은 이런 큰 교실로 이동해 수업하게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서도 이날 등교 수업을 지시하며 교실 안의 책상을 가로 4개, 세로 7개 등으로 배치해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일부에서는 책상 양옆과 앞을 막는 칸막이가 설치됐다. 한 반에 30명이 넘는 학급의 경우 아예 과학실이나 음악실 등 교실 1.5~2배 규모의 특별실을 사용하게 했다.
 
최씨는 "수업 중 유증상자가 발견되면 해당 학생을 교실 밖 다른 공간에 분리시키는 방법도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별도 공간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등교한 고3 학생들은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최군은 "등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수능도 밀렸는데 걱정이 많다"면서 "학원을 다녔던 학생들과 그렇지 않았던 학생들 간 차이도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등교한 서울고 3학년 학생들은 4교시까지 진행한 후 낮 12시부터 점심시간을 갖는다. 이후 5교시까지 진행한 후 하교할 예정이다.

 

이계환 기자 lkhwany@naver.com

<저작권자 © 독도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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